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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문대통령, DMZ 남북공동유해발굴 다시 촉구할까…6·25 대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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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귀환 맞춰 호국 강조

대화 유지 위한 ’대북 메시지‘ 발신 여부 관심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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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전격 보류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남북관계는 한고비를 넘긴 상태에서, 이번 문 대통령 6·25 메시지가 향후 남북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온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어떤 형식으로든 관련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최근 메시지 초안을 완성하고, 급변하는 남북관계를 반영하여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메시지의 큰 틀은 호국과 보훈, 그리고 평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에 북한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만큼 문 대통령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유해 송환은 남북미 공동사업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유해가 봉환되는 것에 맞춰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등을 다시 한번 촉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호국과 보훈의 의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호국, 보훈을 각별하게 생각하신다”며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을 제대로 예우·지원해야 국민도 애국심·충성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하신다”고 설명했다.

더 큰 관심사는 대북 메시지 발신 여부다. 북한의 움직임이 실질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 잠깐의 ‘숨 고르기’에 그칠지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대화의 끈은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긴장 국면인 지난 15일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북한의 동향을 신중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청와대 내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큰 틀의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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