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문제와 관련된 부분을 이미 여러차례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또 하나가 있습니다. 작년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제안한 비핵화 방안을 세 차례나 거부했다고 합니다.
60시간을 넘게 기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갔던 김 위원장이 왜 빈손으로 평양으로 돌아오게 된 건지,, 볼턴이 주장하는 당시 상황을 이채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작년 2월 28일)
"선언문이 준비돼 있었지만 빨리 하기보다 옳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최선희 / 北 외무성 제1부상 (작년 2월 28일)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다시 미국 측에 차례지겠는지(오겠는지) 여기에 대해서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노딜'로 끝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볼턴은 "김정은 위원장이 세 차례나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번째 제안은 '비핵화 로드맵에 북한이 합의하면, 미국도 보상을 시작한다는 것.
먼저 하노이에 와있던 비건 대표가 만든 제안이었지만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작년 2월)
"(미스터 비건, 오늘 협의는 어땠나요?)... ..."
회담 전 이를 전해 들은 김정은은 거절했다는 겁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영변 폐기말고 다른 것을 달라" 는 '스몰딜'을 제안했지만, 김정은 이번에도 "내가 얻는 게 없다"며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장거리미사일 폐기를 수정 제안했지만 이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해 판문점 회동 직후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핵 동결'에 만족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볼턴은 썼습니다.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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