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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자리 뺏긴 수요집회…28년 위안부운동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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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뺏긴 수요집회…28년 위안부운동 '흔들'

[앵커]

매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회계누락 등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수요집회를 막으려는 보수단체가 그 자리에 먼저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수요집회엔 소녀상이 함께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코로나19 여파에 소규모로 진행될 때도 수요일 오후를 함께 맞았습니다.

2011년, 1000번째 집회를 기념해 만들어진 소녀상은 그렇게 위안부운동의 상징이 됐습니다.

<윤미향 의원 / 1000회 수요집회> "이 평화비를 통해서 할머니들이 걸어왔던 당당한 역사, 평화의 행진이 기억되고, 사람들에게 소중한 가치로 남을 수 있도록…"

하지만 이번주부터 소녀상은 사뭇 다른 광경을 보게 됩니다.

보수단체가 7월 중순까지 옛 일본대사관 앞을 선점하면서, 정의기억연대가 자리를 뺏기게 된 겁니다.

<이희범 / 자유연대 대표> "돈도 그렇게 불투명하게 써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당사자인 할머니들에게도 얼마나 큰 아픔을 줬어요. 윤미향 씨가 국회의원직 사퇴할 때까지 (집회신고) 할 거예요."

여태 근처에서 야유를 하거나 '맞불집회'를 여는 사람은 있었지만 아예 장소를 뺏는 건 운동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의연 측은 "자유연대가 밤을 새워가며 집회 신고를 한다고 들었는데, 정의연은 그럴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의연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10m쯤 떨어진 이곳에서 시위를 이어갑니다.

경찰은 당분간은 충돌을 대비해 두 집회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등 현장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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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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