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전가성 비난과 혐오 표현 난무” / “허위사실과 짜깁기식 글쓰기 중단해달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7일 수요집회에서 서울 ‘마포 쉼터’ 소장 고(故) 손모씨와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고인의 죽음을 비인권적·반인류적 호기심과 볼거리, 정쟁유발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연은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4차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경과보고에서 “최근 저희는 한 명의 소중한 벗이자 동지를 잃었고 길원옥 운동가마저 아드님 댁으로 떠나 보냈다. 이별의 아픔과 상처를 추스리기도 전에 잔인한 시간이 계속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이 앞장서고 언론이 판을 키우며 연구자들이 말과 글을 보태고 있다”며 “원인규명과 질문을 가장한 각종 예단과 억측, 책임전가성 비난과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16여년간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해온 손 소장님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채 고인 생애를 부정하고 폄훼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고인과 피해 생존자 가족, 활동가들과 피해 생존자 가족 간 갈등을 조장하고 분쟁을 즐긴다”고 했다.
또 “고인에 대한 모욕은 물론 살아계신 길원옥 운동가의 인권과 명예에 손상을 가하고 있다”며 “아집과 편견에 의한 허위사실과 짜깁기식 글쓰기를 중단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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