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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단체 `아이캔스피크` 출범 소식에 이용수 할머니측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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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92)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모씨가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심의 시민단체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자신들과 소통이 없었다고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

15일 이 할머니의 수양딸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언론사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누구냐 넌? 아무도 모르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는 대구서 피해 할머니 당사자 중심의 시민단체 '아이캔스피크(가칭)'가 광복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단 내용이다.

아이캔스피크는 이 할머니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실화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명과 같다.

지난달 25일 열렸던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당시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던 측근 B씨도 댓글을 달아 A씨 의견에 동조했다. B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용수 할머님 뜻하고는 전혀관계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날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 "아이캔스피크란 단체는 당사자(이 할머니)도 인지 안 돼 있는데 뭐죠"라며 "전번(전화번호)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한 번쯤은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적었다. 김씨가 A씨 측과 시민단체 추진 관련해 소통이 없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A씨는 이 할머니의 미국 방문 등에 도움을 준 인물은 김씨가 아니라고는 주장도 펼쳤다. A씨는 김씨가 지난달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을 공유했는데, 해당 기고문에서 김씨는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장에 이 할머니를 모시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이 할머니 곁에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그때 대구서 적극적으로 미국 가는 일에 힘쓰신 분은 김씨가 아니었다"며 "그때 내가 미국 모시고 간 사람인데 뭐하자는건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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