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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안터져 속터진다더니 어느덧 700만명…5G 가입자 많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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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잘 안 터져 LTE 우선 모드로 사용한다. 5G만의 킬러 콘텐트가 부족하다.’

5G(세대) 이동 통신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어느덧 5G 가입자가 6월말 현재 7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지 14개월 만에 전체 이동 통신 이용자의 약 10%가 가입한 것이다. 2011년 7월에 개시된 4세대(LTE) 이동 통신 가입자가 이듬해 8월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더딘 속도지만 비싼 요금제를 고려하면 가입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 300만, KT 200만, LG유플 17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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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 서비스에 대한 각종 불만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가 상용화 된 지 1년 2개월여만에 7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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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 통신 서비스는 그동안 ‘잘 터지지 않는다’,‘요금제가 비싸다’ 등 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판매 부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새 스마트폰 교체 수요도 줄었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이 5G 위주로 출시되고 이통사도 5G 고객 유치에 파격적인 보조금을 내 건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남곤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최신 단말기를 5G 전용으로 출시하고 이통사가 5G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마케팅 경쟁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20 등 전략폰 외에 보급형인 A시리즈도 5G 전용폰으로 내놨다. 여기에 이통사가 보조금 지급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5G 고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최 연구원은 “5G 고객은 아르푸(ARPUㆍ가입자당 월 매출)가 높기 때문에 이통사가 보조금을 지급할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5G가 오히려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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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싼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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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신폰을 선호하는‘해비 유저’ 입장에서 LTE와 5G간의 요금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쓸 수 있지만 이통 3사 모두 5G 요금제가 더 싸다. SK텔레콤은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10만원인데 비해 5G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8만9000원부터다. KT 역시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8만원으로 LTE 완전 무제한(8만9000원)보다 저렴하다. LG유플러스도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8만5000원)가 LTE(8만8000원)보다 낮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는 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해비 유저층으로 전체 5G 가입자의 60~70%가 8만원대 이상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며 "고화질로 동영상이나 게임 외에 가상현실ㆍ증강현실 같은 새로운 콘텐트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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