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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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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제조업 고용위기 심화…9개월 연속 일자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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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보험가입자 5만4000명 줄어…5월 기준 역대 최대

월간 기준으론 IMF 외환이후 22년만에 역대 두번째 규모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연기로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급감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제조업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제조업 일자리가 9개월 연속으로 줄어드는 등 일자리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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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가입자 는 35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4000명(1.5%) 줄어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9만9000명 감소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월간 감소폭이다.

제조업 고용보험가입자 수는 작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감소 폭은 올해 1월 2만6000명, 2월 2만7000명, 3월 3만1000명, 4월 4만명 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조업 전반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전자통신 등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전기장비업이 5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일자리 감소 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소비, 수출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전자통신은 생산라인 해외이전과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월 4600명 감소에서 2월 6200명, 3월 7400명, 4월 7300명, 5월 1만2000명으로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도 해외 판매부진과 자동차산업 불황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9000명 가량 급감했고, 1차 금속 역시 수출 감소와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400명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2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5만5000명(1.1%) 증가했다. 이같은 규모는 5월 고용보험가입자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저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2월 37만6000명에서 3월 25만3000명, 4월 16만3000명으로 뚝뚝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3만2000명, 10만6000명 증가하고 60대 이상은 14만1000명 늘었으나 29세 이하와 30대는 각각 6만3000명, 6만2000명 감소했다.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연기로 청년의 취업 문이 막힌 탓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48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만명(15.7%) 감소했고 상실자는 43만4000명으로, 7만9000명(15.5%) 줄었다.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 감소 폭이 4월(2만5000명)보다 커진 데는 기업이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받아 고용 유지 노력을 하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고용부는 보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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