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아파트 경비원에 갑질한 강북구 아파트 입주민, 구속기간 연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찰 관계자 “수사를 위해 구속기간 연장됐다”

세계일보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행·폭언을 가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 A씨가 경찰서에게 나오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행·폭언등 갑질한 혐의를 받는 강북구의 아파트 입주민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9일 서울북부지검은 상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폭행 등 혐의를 받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 A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위해 (A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했다”며 “상세 이유는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은 구속 송치된 피의자를 10일 안에 재판에 넘겨야 하지만 법원이 허가할 경우 최대 10일까지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검찰로 송치되던 A씨는 취재진의 '구속 후 심경이 어떤가', '앞서 억울하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가', '최씨와 쌍방폭행이라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는가' 등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던 최모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그동안 (입주민들이) 도와줘서 고마웠고,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이중 주차된 차량을 이동하는 문제로 A씨와 시비가 붙었고,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A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주차된 차량을 이동하는 최씨에게 A씨가 다가가 밀치고 경비실로 끌고 간다.

이후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아파트 입주민들은 경비실 앞에 모여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쌍방폭행을 주장하면서 최씨에게 부상 치료비까지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우울증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일들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