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수 없다' 플로이드 유해 고향 휴스턴으로…내일 추도식

전 세계적인 인종 차별 항의시위를 불러일으킨 흑인 남성 고(故) 조지 플로이드가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로이터·AP 통신은 8일 휴스턴에서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9일에는 비공개 장례식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5일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의 길거리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눌린 채 숨을 거둔 지 2주일 만입니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7일 텍사스에 도착했습니다.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학창 시절을 포함한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인 데다 미국의 4대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여서 많은 추모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플로이드는 휴스턴에서 고교 시절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고교 졸업 후에도 휴스턴에서 살다가 몇 년 전 일자리를 찾아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했습니다.

8일 추도식은 정오부터 6시간 동안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립니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일 휴스턴을 찾아 플로이드의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플로이드의 장례식에 쓰일 동영상 메시지를 녹화할 계획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경호 문제로 다른 조문객들이 방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좌관들은 밝혔습니다.

이번 추도식 참석은 플로이드 추모 시위에서 나타난 폭력과 약탈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뚜렷하게 대비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플로이드의 유족과 만날 계획을 내비친 적도 없습니다.

9일 비공개 장례식은 유족과 초대받은 인사들만 참석하는 '추모와 생명의 찬양 예배'로 진행됩니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이후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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