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6일 숨진 채 발견된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 개인 계좌를 위안부 할머니 조의금 모금에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윤 의원이 과거 손씨에게 급여로 80만원을 줬던 내용도 윤 의원 과거 페이스북에서 드러났다.
/윤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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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2017년 4월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하자 페이스북에 손씨 개인 계좌를 “조의금 계좌”라고 공개하며 돈을 걷었다. 이 글은 손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에는 삭제돼 있었다.
정의연에 우호적으로 보도해온 인터넷 매체 ‘미디어몽구’도 당시 손씨 이름과 계좌번호가 적힌 통장 사진을 트위터에 그대로 올리며 “(후원한 돈은) 전액 장례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 글은 이날까지 남아있었다.
윤 의원 외에 개인 계좌로 피해자 장례 비용을 걷은 정의연 인사는 손씨가 유일하다.
윤 의원은 지난해 1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3년 위안부 쉼터 전담 활동가를 찾으며 사연을 올리고 기다리기를 수 개월 반복하다 (2004년 5월) 한 여성이 나타났다”며 “그가 바로 손○○씨”라고 썼다.
/윤 의원 페이스북 |
윤 의원은 이어 “손씨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와 주었고, 첫 만남에 아 이 사람이다 싶었다”며 “급여는 80만원 밖에 못 드린다 했는데도 괜찮다고 했다”고 썼다.
해당 게시글과 손씨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이후 손씨는 (3개월 사이) 세 번의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세 번째 사표를 받던 날 목놓아 울며 붙잡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후 손씨는 사표를 접고 14년 간 우리와 함께 해 왔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쉼터에서 할머니들과 지내면서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고, 할머니들과 함께 치유활동 등을 지속해왔다.
글 말미엔 “우리 소장님,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자요”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 파주의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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