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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곽상도 “정대협 비판한 할머니 8명, 남산 기림비 피해자 명단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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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억의 터' 제막식이 열린 2016년 8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박원순 시장 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피해자 247명의 이름이 새겨진 임옥상 작가가 만든 조형물 `대지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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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 ‘기억의 터’ 기림비에 새겨진 위안부 피해자 명단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을 비판한 할머니 8명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기억의 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47명의 명단은 2016년 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이 작성해 서울시로 전달했다”며 이 과정에서 석복순, 우가명, 윤순임, 하순임, 유규남 할머니 등이 기림비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앞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난 박복순, 심미자 할머니를 포함하면 명단에 누락된 할머니는 모두 8명이다.

곽 의원은 명단에서 빠진 할머니들이 정대협 활동을 비판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석복순 할머니는 1997년 일본의 아시아여성기금을 수령하려다 정대협과 갈등을 빚었고, 우가명 할머니는 2004년 정대협을 상대로 한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가 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윤순임, 하순임, 유규남 할머니 등은 2000년대 초반 ‘세계무궁화회’를 결성해 정대협 활동의 적절성에 제기했다는 게 곽 의원 측 설명이다.

곽 의원은 “자신들의 활동에 반기를 든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림비에 새겨지지 않도록 역사를 왜곡한 정대협의 활동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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