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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외환-오전] 달러 약세+코스피 상승…1,216.65원 2.0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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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와 코스피 상승에 영향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5원 내린 1,21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유로화 급등으로 촉발된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 유로화 급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진행됐다.
ECB는 시장 예상 이상의 팬데믹 양적완화(QE) 증액 결정과 함께 프로그램 시행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000억 유로 증액했다. 시장 예상치는 5,000억 유로였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장중 상승 흐름으로 전환되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면서 달러/원의 낙폭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감이 없으면서 주식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과 같은 3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14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리스크온 분위기 속 롱물량 축소
국제 유가 안정 기대와 유럽의 경기 부양 효과 등에 따라 서울환시 전반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기 부양 효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글로벌 달러는 일제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달러/위안까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내리막을 보이는 점도 달러/원에는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점진적으로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으나, 시장 수급은 외국인 주식 매도에 영향으로 수요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역외는 물론 역내 참가자들까지 일단 달러를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며 "특히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하면서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가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1,210원대 중반 레벨 안착 테스트
오후 달러/원 환율은 미 주가지수 선물 반등과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될 가능성 크다.
서울환시 주변 대내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달러/위안 낙폭 축소는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속에서도 서울환시에서 적극적인 숏포지션 구축은 자제하고 있다"며 "미 주식시장이나 코스피지수 등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원화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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