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거리 두기·대안 상영·온택트…‘뉴 노멀’ 컬처 코로나19, 극장 문화계 보고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활동이 멈춘 지 어느덧 반 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여름이면 주춤할 거라 예상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에 사람들의 어깨와 발걸음엔 힘이 빠진다. 특히 사람들의 가장 친근한 문화 집결지였던 극장, 공연 문화계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매출 하락세와 회복세를 반복하며 이 시기를 견디고 있는 극장의 현주소를 살펴보았다.

▶코로나 시대, 위험지대가 된 극장의 지난 4개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2월 이후 우리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을 통해 처음으로 정의된 ‘B.C’(Before Corona), ‘A.C’(After Corona)라는 용어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얼만큼 커졌는지를, 그리고 우리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초반만 해도 이는 실체 없는 공포에 가까웠다. 그 영향력을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국내에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우리는 기존의 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숫자가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고, 일부 확진자들의 경우 영화관에 간 사례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해당 영화관들은 영업 중단에 나섰고, 사람들은 대규모 엔터 시설의 대표격인 극장을 심리적으로 기피하게 되었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의 경우 흥행몰이를 하던 중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흥행세가 급격히 감소, 손익 분기점을 가까스로 돌파했지만 관객수 역시 기대만큼 불러모으지 못하며 곤혹을 치러야 했다.

2월 하순,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됐다. 영화관들 역시 방역 원칙에 따라 무기한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전 세계 영화 제작 현장 및 극장도 일시 정지됐다. 미국과 유럽은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중순부터 극장을 폐쇄했고, 할리우드 영화 개봉도 잇따라 연기, 박스오피스는 자료 발표를 중단했다.

시티라이프

코로나19로 휴업한 영화관(사진 매일경제 이승환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개봉이 연기된 ‘침입자’ ‘결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월 하순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세가 진정되는 형세를 보이던 중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5월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영화관들은 영업을 중단한 일부 지점부터 재개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사회적 방역,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라 배급사와 영화관은 상영 회차를 축소 운영, 앞뒤 좌석 간 거리 두기 방칙을 세웠다. 또 관람객 명단 작성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상영관과 로비에 방역 작업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영화 제작 및 마케팅 산업이 모두 멈춰 서면서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줄어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2020년 4월 전체 극장 관객 수 전년 동기 대비 92.7% 감소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엔 영화계의 신작 가뭄도 한몫했다. 지난 1월 한국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14편인 것이었던 반면, 2월엔 10편으로, 3월엔 7편으로 줄었다(-영진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지난 3월 초 개봉 예정이었던 송지효, 김무열 주연의 영화 ‘침입자’와, 배종옥, 신혜선 주연의 영화 ‘결백’ 역시 코로나 사태로 개봉일이 연기, 확산세가 줄어드는 시점인 5월 중순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이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해 각각 6월7일, 11일 개봉을 확정 짓기도 했다.

▶1. 좌석 간 거리 두기 시행, 재개봉 영화 효과↑

시티라이프

씨네큐브 ‘너와 나의 안전 거리’ 포스터, 씨네큐브 방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영화상영관 내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안내문부터 뜬다. CGV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관람 시 앞뒤 띄어 앉기 진행합니다’라는 팝업창이 뜨고, 좌석 역시 한 줄씩 띄어 있는 형태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종 방역 대책에 따라 영화관들이 저마다 안전 거리 유지 캠페인에 나섰다. 종로구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광화문’은 2월 말부터 ‘너와 나의 안전 거리’ 캠페인을 진행, 영화 예매 시 앞, 뒤, 양, 옆 간격을 비워 4중 안전 다이아몬드 형태에서 선택하게 했다. 또 관내 마스크 착용 필수,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비치, 음식물 반입 금지를 강화하는 등 안전 거리 유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씨네Q 신도림점이 3월 중순부터 발권 시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한 데 이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 업계가 띄어 앉기를 시도하고, 마스크 착용, 출입자 증상 확인 여부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 이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시티라이프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위대한 쇼맨’, 지난 5월 초 개봉한 영화 ‘패왕별희’ 영화 포토카드(아래), 포스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신작 개봉편수의 감소로 인해 극장은 기획전 형식의 재개봉작으로 부족한 공급을 채우고 있다. CGV는 지난 3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진행, ‘비긴 어게인’ ‘어바웃 타임’ ‘싱 스트리트’ ‘캐롤’ 등을 연이어 상영했다. 롯데시네마도 ‘힐링무비 상영전’을 기획, ‘리틀 포레스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이 필 프리티’ ‘원더’ ‘그린북’ 등을 선정해 상영했다. 현재도 재개봉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가운데 특히 음악, IMAX, 4D 등 특수상영 비중이 높은 극장용 영화들과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 영화들이 환영받고 있는 추세다. 4월29일 재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일간 1만6000명의 관객을 모아 4월 재개봉 흥행 순위 2위를 차지했고, 상영 종료일인 5월5일까지 4만3000명의 재개봉 관객 수를 기록했다. 또 영진위에 따르면 재개봉한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5월25일 하루 동안 7420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145만7103명을 기록하며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2017년 개봉과는 다른 모습으로, 3년 만에 뒷심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또 YES24 영화예매순위에 따르면 2020년 5월7일~13일 사이 영화 예매 순위에서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예매율 12.5%로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격동의 시대, 경극을 사랑한 두 남자의 사랑과 비극적 운명을 그린 영화로, 5월 극장가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며 개봉 3주 차에도 관객수를 8만 명 돌파하는 등 1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국제영화제의 움직임, 온택트(Ontact) 활성화

시티라이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집콕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극장을 찾는 것보단 집에서 즐길 수 있는 OTT나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츠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 국제영화제의 행보 역시 주목해볼 부분이다. 매년 5월 개최했던 칸 영화제는 올해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가 하면, 베를린·베니스 영화제 역시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당초 4월30일 개막 예정이었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을 한 달여 늦춘 5월28일에 개막, 무관객 및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해 개최했다. 6월6일까지 열흘간의 공식 기간 중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각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의 인원만 참여하며 올해 상영작 발표 역시 네이버 V LIVE로 선공개했다(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국영문 자막 버전 공개). 이와 함께 제작사와 감독의 동의를 구한 작품 96편을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에서 상영하고, 전주프로젝트마켓을 비롯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 역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또 6월9일부터 9월20일까지는 주요 상영작을 관객에게 공개하는 장기 상영회로 이어갈 예정이다.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들도 온라인 유통업으로 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는 올봄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로 세계 주요 영화시장의 극장이 영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등에서 VOD 동시 개봉을 택했다. 하지만 ‘트롤: 월드투어’가 극장과 VOD 동시 공개를 예고하자 주요 멀티플렉스는 상영을 거부했다. 2월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 역시 넷플릭스행을 택하며 배급사와 글로벌판권 배급사 간 분쟁으로 이어졌고, 법원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기도 했다(참고: 드림웍스 대작 ‘트롤’ CGV-롯데시네마 상영 거부. 박창영, 매일경제, 2020.4.9). ‘사냥의 시간’은 우여곡절을 끝에 양측 분쟁 종결에 따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고, ‘트롤: 월드투어’는 VOD 출시 3주 만에 1억 달러(약 1219억 원)의 매출 달성했지만, 세계적으로 영화 제작의 지연과 극장가 침체, 온라인 배급 확대가 영화계 분열로까지 이어지며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영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아야 할 문제로 남았다.

▶3. 대안적 상영 공간, ‘통대관’ ‘자동차 극장’ 인기

시티라이프

시민들이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무료 자동차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매일경제 김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원하는 영화를 아무 걱정 없이 우리 가족끼리만 편하게 볼 수는 없을까? 이런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영화관들이 ‘혼영(혼자 영화 보기)’족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먼저 지난 4월 CGV는 관객 감소로 객석점유율이 1~2%대까지 떨어진 시간대의 상영관을 통째로 빌려주는 ‘통대관 이벤트’, ‘나 혼자 본다-극장 빌려 혼자 영화 보기’를 실행했다. CGV 강변, 중계, 상봉 3개 지점에서 진행되며 영화 1편(2시간 2인 기준)에 3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상영관 통대관을 진행한 것. 메가박스에서도 지난 4월말부터 현재까지 ‘우리만의 씨네마’(이하 우만씨)를 진행 중이다. ‘우만씨’는 가족,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상영관을 빌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로, 일반/ 더 부티크는 10만 원에, 더 부티크 스위트는 30만 원으로(*영화 1편 기준, 관람 인원 15명까지, 더 부티크는 10명까지)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시를 비롯 국내 지방자치단체들도 코로나 블루로 우울해 하는 시민들을 위해 프로모션 형태의 극장을 오픈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8일부터 3일간 문화비축기지에서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비축기지 산속영화관: 자동차극장’을 무료로 오픈했다. ‘문화비축기지 산속영화관: 자동차극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공원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영화 세편을 상영했다.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대형 LED 영상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회당 150대의 차량이 동시에 관람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화장실 이용 시 거리를 두도록 안내하거나, 사람들이 밀집할 수 있는 카페나 푸드 트럭 등은 운영을 중단해 시민들의 감염 위험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했다. 대안적 상영 공간은 변화하는 비대면 마케팅의 활성화를 비롯해 시민들의 여가 생활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라이브 공연의 묘미, 공연 문화계 움직임은?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온라인으로 보는 라이브 공연

라이브 공연이 묘미인 공연계 역시 영화계 상황과 비슷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소극장들은 폐관 소식을 전했다. 서울 대학로의 ‘예술극장 나무와 물’은 철거 예정이고, 종로5가에 위치한 ‘종로예술극장’도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대규모의 인원이 한 공간에 밀집해 무대와의 근접 소통이 이뤄지는 콘서트는 일정이 취소 및 연기되거나 새로운 공연 방법을 마련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초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 지침’을 준수하면서, 국립중앙극장 등 5개 국립공연시설을 재개관하고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연극과 뮤지컬 공연은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기획하거나, 객석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 착용과 온도 체크를 의무로 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막을 올렸던 연극 ‘리어외전’(고선웅 연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안전 거리를 유지한 모범 사례였다. 2012년 LG아트센터 초연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극은,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연습실이 폐쇄되고, 기존 11회 차에서 3회 줄어든 8회 차의 공연만 진행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 권고에 따라 ‘거리 두기 좌석제’를 도입해 관객의 앞, 뒤, 양옆 사방의 좌석을 비워 관객 간의 안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 객석을 1/2로 줄여 운영해 예정대로 4월11일 개막했다. 공연 전후 공연장 소독 전 스태프 및 관람객 마스크 착용, 입장 전 증상 유무 확인,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및 열감지기 배치, 유증상자 격리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하여 네이버TV 온라인 실황 생중계를 진행했다.

그밖에도 랜선 문화생활들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18일부터 20일까지 인터파크와 블루스퀘어가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공연계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유튜브 라이브 ‘힘내라!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힘내라! 공연’ 유튜브 라이브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했으며, 6월 개막 예정인 대작 뮤지컬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토크쇼, 넘버 시연 자리였다. 18일 뮤지컬 ‘렌트’를 시작으로, 19일 뮤지컬 ‘모차르트!’, 20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까지 누적 5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실시간 최대 7600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2. 새로운 문화 소비법 ‘드라이브 인, 텐콕’ 콘서트 주목

시티라이프

현대자동차 ‘현대 모터스튜디어 StageX 드라이브 인 콘서트’, 2020 ARTS STAGE 숲, 쉼 ‘텐콕 콘서트’ 공연 포스터(사진 화성시문화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감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형식의 콘서트 객석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5월22~24일 3일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인근 킨텍스 제2전시장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 형식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별로 차량 300대씩 총 900대를 초청, 대형 주차장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각자의 자동차에 앉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비대면 상황에서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공연 프로그램은 22일 1일 차에 김태우, 에일리, 백아연, 새소년, 조문근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가 출연하는 K-pop 공연이, 23일 2일 차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갈라쇼가, 24일 3일 차에는 지휘자 금난새,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로 마련됐다.

시티라이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사진 화성시문화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성시문화재단의 경우 오는 6월7일 오후 7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20 ARTS STAGE: 숲, 쉼 - 텐콕 콘서트’를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야외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뮤지컬의 수록곡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 최영선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특히 야외 공연장에 텐트 객석을 마련해 다른 관객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아늑한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사전 예약제를 통해 먼저 2자리씩 띄어 앉기를 시행하는 고정 객석은 선착순 200명, 잔디 객석에 마련된 텐트석은 40동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아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제한하며, 좌석 간 간격을 유지할 예정이다(공연 예약 5월27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문화재단 아트홀 홈페이지에서 확인). 화성시문화재단 김재섭 예술진흥국장은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텐트 객석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시기인 만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과 연주자,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연을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이 공연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매경DB, 각 영화 포스터, 씨네큐브, 전주국제영화제, CGV, 메가박스, 서울시, 인터파크, LG전자, 현대자동차, 화성시문화재단

참고 및 자료 발췌 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3,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이슈페이퍼’]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2호 (20.06.09)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