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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쏟아지는 온라인 쇼핑용 봉투 폐기물,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봉투’로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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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와 가격 경쟁력 갖춘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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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용 배달(택배)봉투 폐기물 증가에 따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오프라인 쇼핑시장과 달리 장바구니 사용이 불가하고, 물에 젖기 쉬운 채소나 고기, 생선 등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그리고 치킨,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포장에 폴리에틸렌 수지로 제작된 배달(택배)용 봉투의 사용이 적합하다 보니 온라인 쇼핑 활성화와 동시에 배달(택배)용 봉투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비닐봉투 쓰레기를 활용한 재생수지(폐합성수지 재생원료) 수요는 극히 제한적인 데다가, 재활용 업체 경영 악화까지 겹치면서 비닐봉투가 대부분 소각 처리되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발생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비닐봉투 제작 전문업체인 ㈜동우화학(대표 김용준)과 친환경 소재 및 포장재 제조업체인 ㈜애니켐(대표 이옥란)은 2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를 공동개발해 출시했다.

㈜동우화학이 제작하고 ㈜애니켐이 독점판매하는 이 제품은 국내 최초 환경부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을 받은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 봉투’로, ‘자원순환성 향상’과 ‘지역 환경오염 감소’의 사유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은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의 기준으로 재생수지 40% 이상의 규정을 내걸고 있는데, 해당 제품은 해당 규정보다 높은 비율인 재생수지 60%를 사용해 환경보호 목적에 더욱 부합하다.

또한 기존 폴리에틸린 수지의 단점을 보완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재생수지 60%에 ㈜애니켐이 제조한 특수 초고결정성 복합수지를 40% 혼합 사용해 강도를 극대화해 신재 폴리에틸렌 수지만을 사용한 배달(택배)봉투만큼 우수한 강도를 갖췄다. 젖기 쉬운 신선식품이나 냉동식품 등의 포장에도 무리가 없으며 비교적 저렴한 단가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애니켐 한성호 박사는 “올해 예상 배달(택배) 봉투 사용량은 약 10억 장으로 약 18,000톤의 폴리에틸렌 수지가 소비될 전망이다”라며, “국내 유수 유통업계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생수지 60% 사용 친환경 배달(택배)봉투’를 전량 도입할 경우, 폴리에틸렌 수지 사용을 약 10,800톤 줄여 연간 20,520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2020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재생수지 사용 친환경봉투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 재활용 배달(택배)봉투’가 쏟아지는 온라인 쇼핑용 봉투 폐기물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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