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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포스트 코로나] 위기의 공연·스포츠 산업 '언택트 지원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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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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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실상 '올스톱'된 공연·스포츠 산업 부활에 국내 스타트업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허위작성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각종 공연시설과 주요 관공서에 도입되고 있으며, 스포츠 대회에서는 경기장 외 대기실 등에서 선수들이 마주치지 않아도 경기 진행이 가능한 '무관중 거리두기 대회'에 스마트웨이팅 시스템이 접목 중이다. 검사 역량 및 신속한 격리로 국제적 모범사례가 된 'K-방역'이 산업 회생에도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연·문화 행사 등 다중집합시설 관리에 초점을 맞춘 '포스트 코로나'형 스타트업 기술 도입이 가속되고 있다.

바이럴티켓팅 플랫폼 스타트업 티킷은 최근 모바일 기기와 문자메시지(SMS)을 활용해 다중시설 방문객 정보를 인증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공연 재개장 불씨를 틔웠다. 입구에 설치된 기기에 방문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신분을 인증하고 해외여행 이력이나 발열 증상을 자가 체크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은 전면 수기로 관리됐기 때문에 방문자가 허위로 정보를 입력해도 걸러내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는 추후 역학조사에서 방역 구멍으로 이어져 왔다.

티킷은 2개월 후 수집된 개인정보를 자동 폐기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고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 발생 시 즉각 자동으로 질병관리본부 및 각 지자체로 방문자 명단을 자동 제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방문자 사전 명단이 확보된 대규모 공연의 경우, 키오스크 입력 대신 각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방문일지 작성 링크를 전달하는 방식도 있다. 공연장 입구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최소화하고 현장 운영 인건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보안 스타트업 스파이스웨어는 수집된 개인정보의 보안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지원한다. 정보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 및 복호화한다. 두 스타트업이 협업한 해당 기술은 내달 열리는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 경상남도 등 주요 지자체 공관서에 도입이 확정됐다.

블록체인 기술도 출입기록 관리에 활용된다. 아이콘루프는 탈중앙화신원인증(DID) 서비스 '비짓미'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특성 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정보 신뢰성이 높다. 사업장이 별도 디바이스를 구비하지 않아도 QR코드를 활용해 방문기록을 남길 수 있다. 방문자는 필요한 개인정보만 선별 노출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사업자가 아닌 지자체만 확진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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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웨이팅 솔루션 스타트업 나우버스킹은 내달 열릴 예정인 전국 배드민턴 오픈 대회에 선수 입장 대기 관리 기술을 지원한다. 주로 레스토랑 등에 사용되던 모바일 기반 웨이팅 시스템을 스포츠 대회에도 접목한다. 대회 참여 선수들은 경기장 인근에서 대기하다 스마트폰으로 전달된 입장 안내 메시지를 받고 경기를 치르면 된다. 선수 간 감염 위험성이 큰 선수대기실 및 관중석을 폐쇄한 상태에서도 대규모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대회에 참가하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자유롭게 대기하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배드민턴 외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해 국민들이 건강하게 스포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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