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檢조사 성실히 응할 것…기다려달라"
"일부 언론 부도덕한 왜곡 보도 안타까울뿐"
주변서는 보수단체 맞불 집회…"윤미향 사퇴"
이달 24일·내달 1일 소녀상 앞 집회신고서 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144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03. dadaz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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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 이후 처음 열린 수요집회가 내내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연의 제1442차 수요집회가 진행됐다.
독일에서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하고 있다는 한정화 운동가는 영상메시지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섭섭한 마음과 애쓰신건 알지만 우리와 계속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수요집회 경과보고에서 "지난 한주는 소명과 역사적 책임을 동시에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초기대응에 대한 미숙함과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끼친 근심과 걱정은 제 개인의 부족하고 사려깊지 못한 태도에서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의연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행태와 왜곡된 보도는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다른 피해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행위는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정의연은 과거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을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정신을 지키는 과정을 밟고자 한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되 국민들이 기대하는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열린 정의연 집회 장소 주변에서는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성향 단체가 윤 의원을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열어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44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0.06.03. dadaz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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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대는 이날 정의연이 집회를 하는 장소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서 "윤미향 사퇴", "소녀상 철거' 등을 외쳤다.
경찰병력이 각 집회를 둘러싸면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연대가 최근 서울 종로경찰서에 이달 24일과 다음달 1일 정의연의 수요집회 장소인 '평화의 소녀상' 앞 집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양측의 충돌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달 7일 기부금 유용 의혹을 최초 제기한 이후 종합적인 회계 부실, 안성 소재 쉼터 등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은 전방위로 증폭하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이사장 시절 일부 모금에 개인 계좌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관련 모든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계좌 거래내역은 검찰 수사에서 공개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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