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글로벌 온라인 회의서 도시 간 협의체 아이디어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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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앞으로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낯선 세상을 경험할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여럿이 함께 갈 때 길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 도시 시장들에게 '감염병 대응을 위한 도시 간 협의체(가칭 CAAPㆍ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 구성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일 서울시가 주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 프로그램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팬데믹 시대, 도시의 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의 S방역 노하우를 소개하고,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 간 국제기구가 될 CAAP 설립 아이디어를 내놨다. 도시 간 연대와 협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선제 대응하고 나아가 세계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 방식을 수립하자는 것이 제안의 취지다.
'방역 한류'를 일컫는 신조어 'K-방역'과 유사하게 서울의 영문 약자를 붙인 'S-방역'이라는 표현으로 서울의 코로나19 방역 태세도 홍보했다. 서울시 S방역의 3가지 핵심으로는 ▲신속ㆍ투명ㆍ혁신 ▲중앙정부와 발맞춘 도시정부의 리더십과 높은 시민의식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한국에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는 완벽한 '원팀'이었다'며 "서울시가 혁신적 방법들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곧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조기에 방역에 성공한 뒤 코로나19로 고민하는 다른 자매ㆍ우호도시에 방역 물자를 보냈다"며 "오늘날 초연결 사회에서는 연대와 협력만이 서로를 구한다. 옆집 불을 꺼야 우리 집도 안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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