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습관성 유산 치료실의 피아 에게루프 박사 연구팀은 유산이 잦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임신 후 당뇨병이 발생한 2만4천774명과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24만7천7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산 경험이 한 번 있는 여성은 당뇨병 위험이 18%, 두 번 있는 여성은 38%, 3번 이상 있는 여성은 7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임신성 당뇨 병력 등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산과 당뇨병 사이에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유산과 당뇨병 위험을 모두 높이는 유전적 배경이 동일하거나 아니면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전 당뇨(pre-diabetes)가 당뇨병과 유산의 공동 위험요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Diabetes)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온라인판에 실렸다.
유산 |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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