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베트남 출신 30대 결혼이민자 통장 임명

한국어·베트남어·다문화 강사…흥양천라디오 DJ로도 활동

원주시 베트남 출신 레디엠푹 씨 통장 임명 (원주=연합뉴스) 권오경 원주시 태장2동장(오른쪽)이지난 2008년 결혼과 함께 12년째 태장2동에 거주하는 레디엠푹(33세) 씨에게 통장 임명장을 주고 있다. 2020.6.3 [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에 베트남 출신 통장이 임명됐다.

원주시는 지난 2008년 결혼과 함께 12년째 태장2동에 거주하는 레디엠푹(33)씨를 통장에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태장2동 35통 이안아파트에 거주하는 레디엠푹씨는 2012년부터 원주시건강가정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강의를 시작한 데 이어 2018년부터 강원도교육청에서 이중 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교육개발원과 한국국제협력단에서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2014년 흥양천라디오 개국과 더불어 라디오 DJ 1기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행복한 다문화 이야기' 코너를 운영하며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오고 있다.

초등학생 형제 2명을 자녀로 둔 레디엠푹씨는 "마을의 안전한 교통 환경과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공원 조성 등에 주민 의견을 모아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오경 태장2동장은 "레디엠푹씨의 통장 임명은 다양한 문화 공유 등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통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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