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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오늘 학생 178만명 '3차 등교'…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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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등교연기 전국 534개교 중 99%가 수도권 집중…교육당국 "등교 전 자가진단 반드시 해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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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대상 3차 등교개학날인 3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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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고1, 중2, 초3~4학년 학생 178만명의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쿠팡 물류센터와 학원 밀집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우려가 높은 가운데 학부모들은 과밀학급 운영 등 학교 방역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날 3차 등교를 앞두고 다수의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학내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과 접촉 최소화 등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여부를 불안해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아이들이 마스크 쓰기를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서다. 선생님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마스크를 벗고 있는 아이들에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높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등교시킨 한 학부모는 "같은 반 다른 학부모가 미리 가정학습을 신청해서 등교를 안 시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지만 아이를 결국 학교에 보냈다"며 "과밀학급이라 학생이 조금이라도 덜 나가야 선생님들도 덜 부담스럽고 관리를 잘 할 수 있을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2 자녀를 둔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힘들어해서 학원에도 계속 보내고 학교 등교도 시켰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선생님들도 버거워하는 게 느껴져서 학부모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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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대상 3차 등교개학날인 3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아이 등교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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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일부 학교의 과밀학급에선 분반을 통한 '미러링 수업' 등이 현장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한하고 최대한 학생 간 접촉을 줄이고는 있지만 공간이 부족하고 학생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생활지도를 병행할 인력도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보건교사로는 부족해 학교에서 방역 담당 업무를 맡게 됐는데 일일이 챙겨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이날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수업일을 연기한 학교는 전국 534개교다. 이 가운데 99%에 달하는 531개교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교육당국은 학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방역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주 나머지 4차 등교가 이뤄지면 모든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학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교 전 건강자가진단을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고 10~20%가량 누락되는 부분도 교사들이 관리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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