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풍림파마텍, 볼펜 모양 인슐린 주사제 국산화 도전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2025년 상업화 목표…국책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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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이 국내 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과 '펜(pen)' 모양의 인슐린 주사제 국산화에 도전한다. 펜형 인슐린 주사제는 당뇨 환자가 시간에 맞춰 자신의 복부에 인슐린을 간편하게 투여할 수 있는 자가 주사로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다.

셀트리온과 풍림파마텍은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서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풍림파마텍은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기(Auto Pre-Filled Pen Type Injector)'를 만든다. 사업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이며, 이 중 30억원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현재 세계 인슐린 시장의 96%는 사노피, 릴리, 노보노디스크가 과점한 상태다. 특히 약 4억6300여명의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약 절반이 펜형 주사제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펜형 주사제 시장은 2023년에 최소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과 풍림파마텍은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1회 최대 80유닛(Unit)까지 투여 가능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최초의 국산 펜형 인슐린 주사제를 확보할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산 자재로 만든 제1호 국산 펜형 인슐린 주사제개발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당뇨환자들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사용 편의성이 큰 주사제제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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