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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서울시내 전동킥보드 사고 급증 … 30% 이상이 차량·사람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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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방재난본부, 3년간 자전거·킥보드 사고 총 2만3938건 출동

자전거는 일년 중 6월, 전동킥보드 9월, 이륜차 10월에 사고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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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순환로에 아무런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한 시민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들 사이를 질주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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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대가 최근 3년간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사고로 총 2만3938건의 현장에 출동, 1만9150명을 이송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자전거 사고는 2만3691건(1만8930명), 전동킥보드 사고는 247건(220명)이었다.


자전거 사고는 2017년 8301건(6811명)에서 2018년 7348건(5908명), 2019년 8042건(6211명)이 발생하면서 지난해에만 발생건수가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사고 역시 같은 기간 73건(66명)에서 57건(49명), 다시 117건(105명)으로 늘었다.


이륜차 사고에 대해서는 시 소방재난본부가 총 4만1457건 출동해 2만9795명을 이송했다. 2017년 1만3868건(1만350명), 2018년 1만3798건(9863명), 2019년 1만3791건(582명) 등 사고로 인한 이송환자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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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자전거 사고는 일년 중 6월에만 2971건(2437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전동킥보드의 경우 9월 32건(27명), 이륜차는 10월 3931건(2871명) 등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사고 원인별로 자전거는 총 2만3691건 사고 중 사람과의 충돌이 6.6%(1560건)를 차지했고, 전동 킥보드는 247건 중 차량과 충돌한 경우가 25.5%( 63건), 사람과의 충돌이 6.5%(16건)를 각각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는 연평균 약 8000여건, 63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전동킥보드의 경우 연평균 80여건 발생하지만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105% 증가하는 등 이용자의 각별한 안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7년 9건, 2018년 10건, 2019년 23건이었으며 올해는 이미 4월 말 기준 12건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충전 중에 발생한 경우가 40건(95%), 운행 중에 발생한 경우가 2건(5%)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 화재는 충전지에서 폭발적인 연소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충전하는 것이 화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규격에 맞는 정품 충전지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며, 우천 시에는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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