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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틀째 학생 코로나19 자가진단 사이트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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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등교 전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가 이틀 연속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오전 9시 기준 경기도 학생 10명 중 8명이 사이트 오류로 자가진단 설문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연동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10시 30분까지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두 시간 반가량 이어진 접속오류로 이날 경기도 학생의 자가 진단 설문 참여율은 9시 기준 20%대에 머물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8일 마지막으로 중1과 초5∼6학년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전 학년이 자가진단 사이트를 이용하다 보니 일시적으로 접속 과부하가 걸렸다"며 "금일 시스템 복구 및 재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날인 1일 오전에도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자가진단 사이트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자가진단 사이트는 시도교육청별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 모든 학생이 자가진단 후 등교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등교 1주일 전부터 자가진단을 통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발열 등 의심증상 여부 △2∼3일 내 위험지역 방문 여부 △동거가족 중 자가격리자 여부 △동거가족의 최근 14일간 해외여행 여부 등에 답해야 한다.

학새은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등교 중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자가진단 사이트에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학교와 학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원칙상 자가진단 체출 전에는 학생이 등교할 수 없기 때문에 교사들은 일일이 학생에게 전화로 설문을 진행해야 했다. 일부 학교는 접속 장애가 길어지자 교문 앞에서 발열체크 후 우선 등교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사이트 접속을 기다리다가 지각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한편 오는 3일부터 고1, 중2, 초3~4학년 등 178만 명이 3차 등교수업을 앞두고 있다. 앞서 등교 개학을 시작한 학생들을 포함하면 전체 등교 수업 대상 학생 수는 총 459만 명으로 늘어난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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