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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진격의 현대百, 면세사업 'GO'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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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9월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7 구역 면세점 운영하는 현대백화점, 추가 사업 확장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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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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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업계 '빅3'는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사업 확장을 주저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은 반대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리스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면세점 수성을 택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8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로부터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사업자 특허를 받아, 오는 9월부터 인천공항 내 면세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은 기존 신세계면세점이 운영 중이던 DF7(패션·기타) 구역 제4기 면세사업권 우선협상자로 새롭게 선정됐다. 이후 코로나19 쇼크로 롯데·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사업권을 중도 포기했지만 현대백화점은 버텼다.

9월까지 넉달정도의 기간이 남아있지만, 현재와 같은 입·출국객 절벽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 정부도 일단 3월부터 8월까지만 인천공항 면세사업자들에게 임대료를 최대 50~75% 인하해주기로 했다. 그런데도 현대백화점은 모험을 택했다.

여기에 언제 진행될지 알수 없지만, 제4기 사업권 입찰 2차전 참가까지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성한 DF7 구역 이외 유찰됐거나 다른 업체가 중도포기한 나머지 사업권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무모하다, 얼마나 버틸지 두고봐야 한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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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도전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면세사업에 대한 의지와 확장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면세사업에서 성공한다'는 원칙 하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문을 연 시내면세점 2호점인 동대문 면세점을 통해서도 그 효과는 봤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사업장 수가 늘어나면서 매입 가격이나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현대백화점 면세점 부문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42억원 줄였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지만 동대문 면세점을 추가 오픈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출점 점포들이 흑자전환하기까지 1년반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만큼 당장 이익 증가 요인은 아니지만, 신규 출점 자체가 투자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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