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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간] 개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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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개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 클라이브 D. L. 윈 지음. 전행선 옮김.

개는 인간의 좋은 친구다.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꼬리를 마구 흔들고 얼굴을 핥으며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시한다. 회의적인 사람이라면 개가 그저 밥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집 없는 떠돌이 개도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들고, 주인과 산책하던 개도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나타낸다. 개는 왜 인간을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동물 행동 과학자인 저자는 수많은 동물 중에서 개가 인간의 가까운 친구로 있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 핵심은 바로 '사랑'이다. 1만4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과 우정을 쌓아온 개는 사랑이라는 힘으로 오늘도 인간과 더불어 살고 있다. 저자는 늑대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가축화한 여우를 새롭게 만나고, 니카라과 원주민의 개 동반 사냥에 따라나서는 등의 방법으로 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인 사랑을 연구해왔다.

그 대표적 사례가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저자가 만난 제포스였다. 보호소의 작은 우리 안에서 떨고 있는 이 강아지를 만나고서 개의 감정에 대한 기존의 회의적 입장을 완전히 바꾸게 됐다. 바로 사랑이다. 저자는 개가 보내는 애정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개와 인간이 관계 맺는 올바른 방식을 탐구해 들려준다.

현암사. 340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 틱낫한·캐서린 위어 지음. 정윤희 옮김.

세계적 영적 스승인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이 보급한 '마음다함(mindfulness)'은 감각과 감정 등 일상의 알아차림으로 내면의 평화와 온화함을 기르고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명상 교육법이다. 불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며 비종교적인 명상법이기도 하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쓴 이 명상 가이드북은 교사가 자기 조절을 통해 교실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고 학생들이 깊이 행복에 몰입하며 성장해갈 수 있는 길을 일러준다. 삶의 존중, 진정한 행복, 진정한 사랑, 귀 기울여 듣고 다정하게 말하기, 자양분과 치유 등 다섯 가지로 마음다함 훈련의 기준을 제시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마음다함 수행법으로 교사와 학생이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며, 긴장을 줄이고, 편안함과 즐거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해냄. 436쪽. 2만2천800원.

연합뉴스


▲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지음. 우진하 옮김.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도움 청하기'를 꼽았다.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야말로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과 꿈을 실현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힘들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 무능력하거나 뻔뻔하게 보일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을 통해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에 입각해 원하는 도움을 잘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흔쾌히, 그리고 진심으로 돕고 싶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념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단다. 좀 더 당당하고 세련되게 부탁하는 방법, 언제든 누구에게든 '예스'를 얻어낼 수 있는 요청의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부키. 240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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