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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코로나19] 종교발 감염 다시 시작?…서울시 "집회명령금지 검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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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한 선교단체와 서울 강남 소재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발생하면서 종교발 감염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대구 신천지예수교(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당국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집회금지명령 등에 신중한 모습이라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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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인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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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남 예수제자교회' 교인이자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활동하는 강북구 20대 남성과 강남 예수제자교회 목사(고양시 거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이 교회 교인 2명과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에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인천 부평구 소재 성진교회를 방문한 강서구 거주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양성판정을 통보받았다.

사실상 교회발 연쇄감염이 시작되면서 지난 2월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한 종교발 감염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는 종교행사에서는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교회에서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고 예배를 강행한 사례가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한층 키우고 있다. 앞서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불구, 예배를 강행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현재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신자들과 함께 하는 종교 행사를 재개한 상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은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했고, 조계종 등도 법회와 템플스테이 등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지난 4월 20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한 단계 완화되면서 집회금지명령 등에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집회금지명령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상태를 좀 더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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