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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화성 화장품 공장 화재 후 하천에 오염수 유입…물고기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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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화성시는 오염수 성분도 몰라…대책 마련해야"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전날 불이 난 경기 화성의 한 화장품 공장 인근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해 물고기 수십 마리가 폐사했다.

연합뉴스

폐사한 물고기
[화성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5분께 화성시 팔탄면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여 만인 1일 오전 1시 40분께 진화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업체 대표인 5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진화 후 화성시는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현장에서 흡착포 등을 이용해 방재작업을 벌였으나 공장 안에 있던 화학물질이 소방수에 섞여 자안천 지류 소하천에 유입됐다.

현장 주변에는 화재 발생 20여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악취가 진동하고 있으며, 하천에는 붕어와 메기 등 물고기 수십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아울러 성분을 알 수 없는 오염수는 인근 500평(1천650㎡) 규모의 논에도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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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변한 논
[화성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화성시는 죽은 물고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오염수가 유입한 논에서 물을 채취해 농업용수로 적정한 지 분석 중이다.

지역 환경단체는 화성시에 화학물질 유입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오염수는 하천을 통해 화성호로 흘러나가고 있는데 시는 아직도 오염수가 어떤 성분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규모 화학물질 취업 사업장이 어떤 물질을 취급하는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불이 난 공장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오염수에 섞인 화학물질은 화장품 원료여서 유독성 물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오염수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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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작업 중인 화성시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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