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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성 사장단이 3년 만에 초청한 외부 강연자는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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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원장 초청 특강 청취…미전실 해체 후 첫 외부 강연자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약속 후속 조치로 새 노사관계 모색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 사장단이 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문성현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여 외부 강사의 초청 강연을 들은 것은 미래전략실 해체 직전인 2017년 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문성현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한국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노사관계의 변화와 전망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을 강의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과 삼성 사장단은 강연이 끝난 이후에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새로운 노사관계 확립 방안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의 입장과 계획을 듣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는 평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했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조치로 마련됐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삼성의 계열사 인사팀장들은 지난달 7일 문 위원장으로부터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방안’에 대한 특강을 듣고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삼성 사장단은 과거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삼성 서초사옥에 모여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그러나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수요 사장단 회의’도 중단됐다. 이날 삼성 사장단이 외부 전문가로 경사노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새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삼성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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