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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N현장] '프랑스 여자' 감독 "세월호·파리 테러 언급, 재난 말하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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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희정 감독이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0.6.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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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프랑스 여자'의 김희정 감독이 세월호와 파리 테러 등을 영화에 등장시킨 것에 대해 "그냥 재미로 만든 것이 아니다. 재난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희정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프랑스 여자'(감독 김희정)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에 한국과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재난들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세월호는 2020년에 개봉하지만, 영화의 진행 시간은 2015년이다. 그러니까 세월호가 작년에 있었던 사건일 때의 이야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상으로)작년에 영화인 텐트에서 잤었고, 영화인들이 단식 논성과 동조 단식도 했었다. 그 때 했던 경험이 들어간 것이고, 이런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희정 감독은 "지금도 재난 시대다. 기자들이 마스크를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앉아있는 모습이 굉장히 디스토피아적이고, 미래적이고 놀랍다. 이런 풍경과 분위기가 이전의 기자 시사 때와 다르다는 걸 몸소 느낀다. 우리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구나 생각한다"면서 "추모를 하고 싶었는데 자신이 추모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고 두 소재를 연결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2018년에 촬영하고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픈했다. 그 2년의 세월에 코로나19가 오면서 상황이 더 달라졌다. 더 깊숙이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재난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떤 만남을 해야할까"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열세 살, 수아'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설행 눈길을 걷다' 등을 선보였던 김희정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김호정이 배우의 꿈을 접고 프랑스 파리에서 통역가로 살고 있는 경계인 미라 역을 맡았다. 또 김지영이 미라의 오랜 친구이자 영화 감독인 영은, 김영민이 20년 전 미라를 짝사랑한 연극 연출가 성우, 류아벨이 미라와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웠던 해란을 연기했다.

한편 '프랑스 여자'는 오는 6월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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