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김무열 "송지효, 몸치로 유명하지만 액션 너무 잘해" [인터뷰②]

[OSEN=심언경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무열이 상대배우 송지효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무열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김무열은 25년 전 사라진 동생 유진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어린 시절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집을 지어 주목받게 된 건축가 서진으로 분한다. 서진은 오랜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의뭉스러운 구석이 있는 유진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인물이다.

김무열은 서진 역을 맡기 위해 기울인 노력으로 심리학 공부를 꼽았다. 김무열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 트라우마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관련 책을 읽고 찾아가다 보니 그 전에 공부한 데이터들이 도움이 됐다"며 "추가적으로 같은 트라우마지만 이 사람의 상황이나 인간 자체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증상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치료는 어떻게 했는지 의사의 입장에서도 공부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서진의 동생 유진 역을 맡은 송지효와 호흡을 맞췄다. '스릴러 장인'으로 잘 알려진 김무열은 송지효의 연기에 대해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은 거 같다"며 "슛이 들어가면 눈빛이 변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 누나한테는 많이 도움 받았다. 털털하고 좋으시다. 제가 정말 다른 것에 신경 안 쓰고 극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배려도 넘친다. 정말 착하다.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신다"고 극찬했다.

김무열과 송지효는 의도치 않게 촬영 동안 굳이 친분을 쌓지 않았다고. 김무열은 "(송지효) 누나와 촬영 내내 거리감이 있었다. 역할 자체가 대립하는 역할이다 보니 그럴 이유도 없는데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니까 그 거리가 좁혀졌다. 생각해보니까 현장에서 엄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보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극 중 송지효의 오빠지만, 실제로는 1살 동생이다. 이에 김무열은 연기하기에 어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이면 25년을 남으로 산 거다. 사실 '오늘부터 내 동생이야'라고 하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나. 서진은 유독 그걸 더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누나가 한 살 많아서 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김무열은 극 중 송지효의 목을 조르는 신을 찍을 당시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무열은 "조심스럽고 걱정이 됐다. 편하게 해야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실제로 누나가 몸치로 유명하지 않냐. 그런데 액션은 엄청 잘한다. 리액션이 힘든데 공격을 하면 잘 받아준다. 한 번 해보면 안다. 너무 잘하신다. 제가 힘을 덜 써도 격하게 받아줬다"고 말했다.

‘침입자’는 오는 4일 개봉한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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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