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5월 수출 23.7% 감소…두 달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5월 수출이 23.7% 이상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출 감소 수준을 기록한 지난 4월보다는 소폭 회복했지만 두 달 연속 두자릿수대 감소했다. 지난달 99개월만에 적자 전환된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다시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업일 영향(-1.5일)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18.4% 감소했다.

조선비즈

부산항 컨테이너./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이 작년 5월과 비교해 23.7% 감소한 34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년대비 21.1% 감소한 344억2000만달러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9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된 무역수지는 이번 달 다시 흑자 전환됐다.

수출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한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경제봉쇄 조치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도 1.5일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 수출 주력 20대 품목 중 반도체 수출은 비관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18개월만에 총수출(7.1%), 일평균(14.5%) 수출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입은 21.1%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9.1%)은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4억4000만달러)도 한 달만에 다시 흑자 전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출 증가는)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인 수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최근 수출부진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 경기 회복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대(對) 중국 수출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미국·EU·아세안 등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 중인 곳은 수출이 부진했지만, 이역시 사태가 회복되는대로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산업부의 입장이다.

세종=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