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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해냈다, 머스크, 마침내 도킹까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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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드래건 우주정거장에 도킹 성공

조선일보

31일 밤 11시 12분 도킹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접근 중인 크루 드래건//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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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11시30분(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시각 기준 31일 오전 10시30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지구 상공 400km에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완전히 도킹(결합)했다.

크루 드래건은 같은 날 새벽 4시22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두 명을 태우고 발사됐다. 1969년 이곳에서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有人)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렸는데 이날은 민간 최초의 유인우주선을 발사하는 기록이 만들어졌다. 팰컨9 로켓은 1·2단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분리되며 크루 드래건을 우주 궤도에 올렸다. 스페이스X는 재활용 로켓인 팰컨9의 1단 발사체도 바다에서 회수했다.

스페이스X의 무인 화물선과 마찬가지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는 전 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진행됐다. 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최장 넉 달 동안 ISS에 머물며 연구 등을 수행한다.

◇작년 3월 인형 태우고 첫 도킹 시험 성공

크루 드래건은 이미 지난해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한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 는 지난해 3월 2일 크루 드래건을 발사해 24시간 뒤 우주정거장에 도킹시켰다. 당시 드래건은 우주인 대신 인형을 태우고 갔다. 인형은 스페이스X가 새로 만든 우주복을 입었는데, SF영화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을 따 리플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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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첫 시험용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모습. 당시에는 우주인 대신 인향을 태웠다./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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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는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민간 우주개발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2002년 창업) 뿐 아니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블루 오리진’(2000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 갤럭틱’(2004년) 등도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민간 회사들이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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