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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로 모르는 연쇄 감염…‘조용한 전파’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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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명 발생

대부분 수도권…‘n차 감염’ 우려

헌팅포차 등 8개 업종 “운영자제”

고위험 시설에 전자출입명부 도입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전수조사를 시작한 후 닷새 만에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명 이하로 감소했다. 하지만 학원·교회·부동산·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조용한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27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쿠팡 물류센터 전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된 영향이 크다. 이날 정오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1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잠복기가 14일인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유통·물류센터 23곳에 대한 긴급점검 결과 마스크 미착용, 휴게시간 거리 두기 미준수, 작업복 공동사용 등 주요 방역지침 위반 사항 25건에 대해 즉시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오리무중’ 연쇄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방송아카데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서울 여의도 학원 강사와 관련된 감염은 1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부동산을 운영하는 학원 강사의 어머니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보고 있지만, 그가 어디서 감염된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관련해선 모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안양시에서는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신도와 그 가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1~2주 동안 연쇄감염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면 등교수업 등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며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헌팅포차와 노래방 등 밀집·밀폐도가 높은 8개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2일 오후 6시부터 이들 시설의 운영자제를 권고했다.

또 정확한 출입자 명부 파악 차원에서 고위험 시설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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