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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롯데케미칼, 新연봉제로 핵심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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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사진)이 새로운 인사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 연봉제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임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성과 향상과 동기 부여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기술 확보 차원에서 화학·소재·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지원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2030년 글로벌 톱7 화학 회사 도약이라는 '비전2030'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21년부터 새롭게 적용할 신규 인사제도 도입을 위해 최근 임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인사제도는 기존 연봉제와 달리 과장급과 차장급 직원의 상위 10%를 '핵심인재그룹'으로, 부장급 상위 5%를 '석세서 풀'로 나눠 관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성과에 따른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동기 부여 차원에서 그룹을 나누는 것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평가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두 그룹에 포함될 수 있다"며 "성과에 따라 모든 직원들이 두 그룹에 들어가거나 나올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과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회사들이 비슷한 평가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직원들의 성과 향상, 동기 부여를 위해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톱7 화학 회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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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5년 만에 롯데첨단소재와 합병을 마무리 지으면서 비전2030 구현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신규 인사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두 회사가 한 그룹으로 통합된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없애고 조직원 전체가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난 1월 마곡 중앙연구소 내에 '이노베이션센터'를 만들었으며 롯데그룹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함께 50억원 규모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1호를 조성했다.

최근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인도네시아에 자동차용 콤파운드 제품 공장 신설을 의결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비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부품을 공급하고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비전2030 달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자회사 롯데알미늄이 양극집전체로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음극집전체인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 인수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최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인수가를 감당할 만큼 롯데케미칼의 재무 여력도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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