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국내 기업 3%만 리쇼어링 고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기업 절반가량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하고 있지만, 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고려하는 기업은 이 중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내 비금융업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중 설문에 응한 157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 활동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56.7%였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의 66.7%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기계·장비 제조기업은 57.1%, 석유·석유화학제품 제조업의 경우 50%가 사업 차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8.4%였는데, 이들 기업 중 공급망 재편에 대한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37.4%에 달했다. 이 밖에 대책이 있다고 답한 기업들은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등을 꼽았다. 해외 생산 기반의 국내 이전 등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한 기업은 3%에 불과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경우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 △생산시설 디지털화·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 관련 규제 완화(19.9%) 등이 꼽혔다.

특히 리쇼어링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꼽는 문항에는 기업 3곳 중 1곳(32.5%)이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기업 지원 제도를 꼽았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