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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IT 공룡 네이버의 구독경제 모델 도입, 온라인 쇼핑몰에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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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네이버의 구독경제 모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월 4900원에 6월 1일부터 제공된다. 제공 | 네이버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네이버가 1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오픈한다. IT 공룡 네이버가 뒤늦게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늦은 만큼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혜택도 풍성하다. 그리고 그 모든 혜택을 네이버는 월 4900원(오픈 특가)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다른 구독경제 모델과 마찬가지로 1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가 과연 얼마나 많은 유료 구독회원을 모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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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혜택. 출처 | 지마켓


◇ 지불한 비용 이상의 혜택 제공하는 ‘구독경제’
쿠팡도, 지마켓도, 그리고 아마존도 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구독경제 모델을 운영한다. 쿠팡의 경우 현재 월 2900원에 로켓배송 상품 100% 무료배송, 오전 9시 주문 시 당일 배송, 로켓 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 배송 상품 30일 무료반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연간 회원비를 받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하면 매년 3만5000캐시를 받을 수 있고 첫 가입 시 2000캐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스마일페이 회원은 결제금액의 최대 3%를 적립해주고 각종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스마일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쿠폰과 당일배송 상품에 대한 추가 할인, 배달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정 온라인 쇼핑몰을 애용하는 고객들은 이 같은 구독비용을 내더라도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이 커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되고 기업은 소비자가 다른 상품이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계속 기업의 소비자로 남게 하는 ‘록인 효과’(Lock in Effect)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구독경제 시장에 네이버가 발을 내딛는 것이다. 업게에서는 네이버의 구독경제 모델이 파급력이 큰 일종의 ‘생태교란종’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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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는 충전과 결제 시 각각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추가로 결제금액의 4%를 적립받을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 네이버의 ‘혜택 융단폭격’ 월 요금은 단돈 4900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여느 구독경제 모델과 다르지 않다. 월 요금을 내면 보다 높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웹툰, 바이브(VIBE)음원 스트리밍,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 네이버클라우드, 오디오북 대여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웨이브, 로켓와우, 멜론, 아이클라우드(iCloud) 등을 모두 합쳐놓은 것이다.

멤버십 회원은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기본 구매적립 1%를 포함해 최대 5% 적립이 가능하고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4 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을 추가하면 선택한 디지털콘텐츠 혜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혜택을 선택한 회원이 월 3850원을 추가 지불하면 ‘월간 스트리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클라우드 이용권을 선택한 이용자는 2200원 또는 7700원을 더해 각각 200GB나 2TB로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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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스토어에서 구매 시 추가 2% 적립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6월 말까지 제공된다. 출처 | 네이버


무엇보다 최대 5% 적립이라는 조건이 매력적이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5만원 이상 계좌 충전 시 1.5% 충전혜택을 제공하고 결제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준다. 그러나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결제금액 20만원까지는 4%를 추가로 적립(총 5%)받을 수 있고 월 결제액이 20만원이 넘을 경우 추가로 1% 적립을 받을 수 있다. 가령 100만원을 네이버페이로 충전하고(1.5% 적립), 100만원을 네이버 단골스토어에서 모두 사용한다면 총 6% 추가적립에 단골스토어 2% 추가 적립(6월 30일까지 혜택 제공)까지 9.5%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실 300곡 재생 가능한 바이브나 동영상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시리즈On 캐시 등은 그다지 큰 혜택으로 와닿지 않는다. 무제한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건은 쇼핑에 있다. 네이버쇼핑 위주로 생활할 경우 최소 6.5%에 달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나머지는 오히려 보너스라는 인상을 줄 정도다. 미디어 혜택은 아쉽지만 네이버의 구독경제 모델은 다른 쇼핑몰들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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