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870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자체 측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18년 1조7270억원 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 방식을 추구한다는 기치 아래 돈으로 환산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를 개발했고, SK 관계사별로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5월 31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6월말까지 관계사별로 언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다.
부문별로 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조6851억원으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고용·배당 부분이 각각 11.3%·1.8% 증가했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 감소로 납세 부분이 25.7% 감소했다.
삶의 질·노동·동반성장·환경 등 항목이 포함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475억원으로 627% 늘었다.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고 대인 사고율이 감소하며 발생한 가치가 2배 이상 늘었고, 사회안전망 구축·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도 반영됐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83억으로 2018년보다 13% 증가했다. 속초·고성 산불, 태풍 현장에 긴급 통신 시설을 구축하는 등 재난 조기 극복 활동과 기부금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다만 환경 공정 부분의 성과는 -1045억원으로, 전년(-950억원)보다 마이너스 규모가 커졌다. 이에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장비 구축,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중고 휴대전화 재활용·플라스틱 배출량 저감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고객·협력사·주주·구성원 등 주요 이해 관계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삶의 질·고용·납세·환경 영역의 활동을 중점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반 상승을 위해 5G·AI 등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강화, 융합보안·실시간 관제 등 사회안전망 구축, 언택트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SV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밀 위치 측위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확산 역학 조사를 신속 지원하고, 디지털 워크(유연 재택근무제)를 선제 시행하는 등 새로운 방향의 SV를 추진하고 있다.
측정 체계를 상세 검토 중인 거버넌스 영역에서도 투명성과 책임경영의 기반 아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 노력하고 있다. 사업별 최적 운영을 위해 MNO(이동통신)와 신사업 운영체계를 이원화하는 듀얼OS 체제를 도입, 온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구조 개선,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도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코로나로 바뀐 언택트 사회, 일상에 맞게 디지털 라이프 패러다임을 혁신할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국가, 사회 위기를 ICT로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 등에 당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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