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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장미란·김민재가 얻은 역도 도핑 청정국 지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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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1983년생 역도 스타 장미란 김민재는 한국이 도핑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세계에 알린 스포츠영웅이다. 그러나 이들이 얻어낸 대한민국역도의 약물 청정국 지위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27일 근력·남성호르몬 강화를 목적으로 금지약물 복용했다가 적발된 역도 선수 2명에 대한 자격 정지 2년을 발표했다.

이번 징계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국가대표가 포함되어 충격을 준다. 다른 선수도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장미란 등 1980년대생 스타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자존심을 지켜 얻어낸 한국역도 금지약물 청정국 지위가 2018~2020년 잇단 국내 선수 도핑 적발로 위태로워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장미란 김민재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만 해도 노메달로 대회를 마친 줄 알았다. 두 선수 모두 런던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4년 후 상황은 반전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 복용 역도 선수를 대거 찾아내며 장미란은 런던올림픽 여자 +75㎏ 동메달, 김민재는 남자 –94㎏ 은메달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장미란 김민재보다 3살 어린 임정화도 2016년 11월 WADA 도핑검사 결과에 따라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48㎏ 은메달을 무려 8년 만에 인정받기도 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이 한국에 금지약물 청정국 지위를 부여한 것도 2010년대 전반기까지 올림픽 등 세계무대에서 오직 실력만으로 자웅을 겨룬 장미란 김민재 임정화 같은 스타들 덕분이었다.

그러나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2018~2020년 국내 역도 선수 4명을 적발했다. 아직 국제대회 참가자 도핑이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심은 이르다.

이번에 자격 정지 2년이 결정된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는 징계가 없었다면 2021년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참가자격 획득이 충분히 가능한 실력자였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색출하지 못했다면 도쿄올림픽 때문에 한국역도 금지약물 청정국 지위가 박탈될 위기에 처할뻔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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