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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닛산·인피니티, 올해말 한국 시장 철수…AS는 2028년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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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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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닛산이 결국 한국을 떠난다.

한국닛산은 올해 12월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만이다.

한국닛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닛산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 영업은 12월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2018년도에는 3191억엔(약 3조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판매량 감소가 닛산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닛산은 이날 구조조정 계획도 밝혔다. 구조개혁 일환으로 한국 시장 철수와 함께 인도네시아 공장은 폐쇄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한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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