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다시 문여는 강원랜드, 실적 부진 벗어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원랜드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규제 완화 효과를 누릴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분기 강원랜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휴장 조치로 18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줄어든 수치다.

강원랜드는 다음달 4일 휴업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한다면 가파른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강원랜드는 그동안 VIP 테이블 20개만 운영했지만, 일반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하루 평균 입장객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쉬운 대로 강원랜드는 오는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0억원, 4분기 716억원을 거두며 반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특히 강원랜드는 국내 카지노 17곳 가운데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다. 한국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유일하게 영업을 빠르게 재개할 수 있는 카지노다.

또한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권 재허가를 받으면서 영업 규제를 완화했다. 그동안 카지노 영업시간은 하루 18시간이었지만, 이를 20시간으로 늘린다. 일반영업장 테이블 숫자도 160대에서 180대로 늘어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테이블 가동률은 과거 150~200% 수준에서 30~40%로 낮아졌다"면서 "규제 완화로 매출이 일부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것도 강원랜드를 주목받게 한다. 2018년 이후 강원랜드는 현금배당 성향을 50% 이상 유지하고 있다. 현금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출로 산출한 지표다. 올해 강원랜드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배당금 삭감이 불가피하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여전히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한국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로 항상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는 많다"면서 "테이블 증가와 늘어나는 시간만큼 자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