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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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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靑 "정의연 불씨 사전차단설, 터무니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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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부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이고 이 비서관이 사의를 표시한 것은 청와대로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한 성격이 있다는 28일자 일부 언론의 보도를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반박했다. 기사에 거론된 비서관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며, 부인은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다. 청와대는 29일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며, 정 비서관 후임으로는 한정우 춘추관장이 내정된 상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고,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비서관 사퇴는 건강상 이유이며, 이번 정의연 논란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 사퇴는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 비서관도 이례적으로 개인 입장문을 냈다. 그는 "분노도 아깝다"며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한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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