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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신한, 라임 배드뱅크 대주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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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의 투자금 회수 등을 전담하는 배드뱅크의 대주주를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중 한 곳이 맡게 될 전망이다. 단일 법인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팔았지만, 신한은행과 신한금투의 판매액을 합하면 신한지주(055550)가 최대인 만큼 결국 신한 측이 총대를 메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들은 지난 26일 배드뱅크 출범 준비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대주주를 맡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이들 중에서 누가 대주주를 맡을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사간 협의와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비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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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배드뱅크 대주주를 누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판매사들은 진통을 겪어왔다. 라임자산운용 판매고를 보면 단일 법인으로는 우리은행이 3577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그룹으로 따지면 신한은행이 2769억원, 신한금투가 3248억원으로 신한금융이 가장 많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과 신한금융 측은 대주주 자리를 놓고 서로 떠넘기기를 해왔다.

아직 신한은행과 신한금투 중 대주주를 누가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판매금액으로 봤을 땐 신한금투가 신한은행보다 좀 더 많은 만큼 대주주 가능성 역시 신한금투가 좀 더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 측이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배드뱅크 대주주라는 짐을 안고 가기는 하지만, 배드뱅크가 신한금융 자회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은 맞지 않다는 것이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자회사가 되려면 출자액이 50%를 넘겨야 하는데, 이번 신한은행과 신한금투의 출자액은 전체의 20% 초반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드뱅크가 신한은행, 신한금투의 자회사(신한금융의 손자회사)가 되는 시나리오 역시 어렵다는 것이 신한 측 입장이다. 신한 관계자는 "자회사가 되려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이번 배드뱅크의 경우 각 판매사가 모두 참여해 의사결정 등에 관여하는 만큼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배드뱅크는 운용사 형태로 설립되지만, 라임 펀드의 투자자산 회수만을 목적으로 6년 안팎 기간동안 운영될 전망이다. 라임 펀드 주요 판매사가 대부분 참여하며, 라임 펀드 중에서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 등 4개 모펀드에 돈을 태운 173개 자펀드가 배드뱅크로 이관된다. 전체 1조6679억원 규모다.

배드뱅크는 금융당국의 심사 및 승인 절차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오는 8월쯤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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