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할머니 충남 요양병원서 26일 별세
고인·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 장례절차
나눔의집 관계자들 별세 당일 빈소 방문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위안부’ 피해자인 A할머니의 빈소는 지난 26일 충남 소재 한 요양병원에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집에 머물던 A할머니는 해당 병원에서 같은 날 새벽 눈을 감았다.
안신권 소장 등 나눔의집 관계자들은 같은 날 오후 6시께 조용히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유가족과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을 제외한 조문객은 거의 없이 A할머니의 자녀와 손주 등만 모여 조촐하게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빈소 방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할머니의 장례는 비공개 장례를 결정한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됐다. 대통령은 물론 관계부처인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근조 화환도 전달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비공개 장례라 화환을 보내거나 조문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올해 벌써 세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께서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이 되신 할머니의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A할머니 유가족에게 장례 비용으로 500만원을 지원했다.
A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17명, 나눔의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할머니는 5명이 됐다. 지난 3월 대구에 머물던 이모 할머니와 지난 1월 경남 창원에 머물던 B할머니를 포함해 올 들어 세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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