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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학교 온라인 수업에 청소년극 `영지`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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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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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온라인 예술교육도 인기다. 국립극단은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청소년극 '영지' 온라인 단체관람에 전국 361개교가 신청해 학생 2만7711명이 교육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일정 중 오는 29일과 다음달 1·4·5일 무대를 유튜브에서 생중계하는 것이다. 보통 저녁 7시 30분인 평일 공연 시작 시간도 이때만큼은 학생들 사정에 맞춰 오후 1시 30분으로 조정한다. 단체관람 신청 학교에는 무대·의상 스케치, 연극 속 노래 악보 등을 담은 학습 보충자료도 보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온라인 예술교육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거제도·남원 등 전국 다양한 지역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극단에 따르면 서울·경기권 학교(55.6%)뿐 아니라 경상권(22.7%), 전라권(10.5%), 충청권(6.6%), 강원권(2.7%), 제주권(0.5%) 등에서도 관람한다.

극단은 공연 전 교육도 온라인상에서 실시했다. 원래는 배우·창작진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학생들이 극장으로 왔지만 이번엔 사전 신청한 10명 내외 청소년들과 4월 8일부터 4주간 비공개 유튜브 채널에서 소통했다. 극단에서 영상으로 과제를 출제하면 청소년들이 이를 수행한 영상을 찍어 채널에 올리는 식이다. 과제 수행에 필요한 준비물 등은 택배로 학생들 자택으로 보냈다. 이 작품 연출가 김미란은 "학생들이 올린 많은 영상이 창작진에게도 영감을 줬다"고 했다.

작품은 완전무결한 동네 '병목안'에 살고 있는 '어딘가 이상한 아이' 영지에 대한 얘기다. 영지는 똑바로 달리라는 선생님 지적에 "저는 이게 똑바로인데요"라며 받아치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인물이다. 그간 어른들이 바라온 대로 살았지만 불만족했던 '소희'와 '효정'은 영지와 친구가 되며 스스로 변화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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