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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한국선급·삼성중공업, 해상 사이버보안 기술 R&D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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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선급 김대헌 디지털기술원장(오른쪽)과 삼성중공업 심용래 조선해양연구소장(왼쪽)이 해상 사이버보안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선급]


한국선급은 지난 22일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에서 이 회사와 '선박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구축 및 설계 안전성 평가에 관한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신조선에 적용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구축 및 설계 안전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또 선박 사이버보안 취약성을 진단하고, 삼성중공업이 구축한 사이버보안 테스트 베드를 활용해 선박에 대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해 나간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스마트 선박 솔루션인 에스베슬(SVESSEL)을 기반으로 주요 선급의 사이버보안 인증 획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선급 역시 해상 사이버보안 인증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두 회사가 손잡으면 스마트 선박 기술력 향상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선급과 삼성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 해사안전위원회가 내년에 발효할 '안전관리시스템에서의 사이버리스크관리(MSC.428(98))'가 요구하는 선박 사이버보안 규칙 적용 및 검증 부문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헌 한국선급 디지털기술원장은 "이번 삼성중공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선박 사이버보안 인증 및 기술 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건조 기술을 가진 조선소와 협력을 통해 세계 해사시장에서 사이버보안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선박 사이버보안 인증 및 기술력을 갖춘 한국선급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선박이 갖추어야 하는 보안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기능을 갖춘 선박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선급은 사이버보안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선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해상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회사 및 선박에 대한 사이버보안 인증 서비스는 물론 선박의 네트워크 및 자동화 시스템 등에 대해 사이버보안 형식승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상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 인증 체계는 국제 보안표준(ISO 27001, IEC 62443 등)과 국제해사기구(IMO) 및 발틱해국제해운협회(BIMCO)의 해상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용한 한국선급의 인증 체계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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