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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 19 시대에 동영상 플랫폼 외 사용률이 증가한 플랫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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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넥스트도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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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289]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크게 성장한 플랫폼 중 하나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일 것이다.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동영상을 즐겨 보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예로,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는 약 1600만명으로 예상치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과연 넷플릭스를 포함한 동영상 플랫폼 기업들만 현 위기 상황에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동네 주민들 간 네트워킹 서비스 회사 '넥스트도어(Nextdoor)' 역시 코로나19 시대에 사용률이 크게 증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스트도어는 세라 리어리, 니라브 톨리아, 프라카시 자나키라만, 데이비드 와이젠이 2008년 미국에서 공동 설립한 소셜 네트워킹 회사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동네 주민을 위한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다. 특정한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웃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넥스트도어는 현재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등 11개국 26만개 동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넥스트도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현 위기가 시작된 후 넥스트도어는 새로운 기능 두 가지를 선보였다. 첫 번째는 '도움 지도(Help Map)'다. 사용자들은 해당 기능에서 자신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동네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매칭돼 그들을 도울 수 있다. 예로, 밖에 나갈 수 없는 노년층들을 대신해 식재료를 사오거나 의약품들을 사다 주는 것이다.

넥스트도어가 선보인 두 번째 기능은 '넥스트도어 그룹(Nextdoor Groups)'이다. 사용자들이 모여 커뮤니티 그룹을 만들어 이웃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능이다. 예로, 부모들은 '부모 그룹'을 만들어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기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어떻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춰 빠르게 새로운 전략을 내세워서일까. 프라카시 자나키라만 넥스트도어 공동 창업자는 최근 경영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하면서 "2월 말부터 3월 사이에 넥스트도어가 운영되는 거의 모든 동네에서 서비스 사용률은 8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힘든 상황에서 네트워킹의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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