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회 이동… 해임요구 빗발
23일(현지 시각)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커밍스는 지난 3월 말 코로나 감염 징후가 나타나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중부도시 더럼에 있는 부모의 집을 승용차를 운전해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 더럼은 런던에서 260마일(약 418㎞) 떨어져 있다. 당시 총리실은 커밍스가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만 했을 뿐 더럼까지 이동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이 되자 총리실은 "커밍스는 아내가 코로나에 걸리고 자신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자 네 살짜리 아들을 부모에게 맡기기 위해 더럼에 한 차례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커밍스가 이동 금지령을 위반한 게 아니라 예외로 인정하는 사유가 있어서 이동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더럼에서 가까운 관광지인 바너드성에서 커밍스의 가족을 봤다는 복수의 목격자가 등장했고 4월에 커밍스가 더럼을 다시 찾아갔다는 목격자도 있다"며 "커밍스가 최소 세 차례 봉쇄령을 어겼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과 자유민주당은 "존슨 총리는 커밍스를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존슨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내 보좌관을 개들에게 던지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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