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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최초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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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약 5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기술 연구엔 현대엘리베이터와 우진전장, 신성소재, 엔플라스텍, DYETEC연구원, 창안기계, 동양제강, 태광산업,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총 9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시스템의 핵심은 신규 개발한 '탄소섬유벨트'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승강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 로프와 비교해 중량이 기존의 6분의 1에 그쳐 높이 600m 이상 운행이 불가했던 행정거리를 1000m 이상으로 확장하는 한편, 전력사용량은 30% 수준으로 감축시켰다.


아울러 고유 진동수가 높아 초고층 빌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지진에 대한 공진을 미연에 방지하고, 뛰어난 열적 안정성과 인장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벨트의 표면을 고분자 재료로 코팅, 수명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현존하는 최고 높이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828m)에 적용하면 현재 57초인 최고층 도달시간을 46초로 20% 단축시킬 수 있다. 아울러 행정거리 제한으로 인해 중간층에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꼭대기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송승복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사, 연구기관의 공동 노력으로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승강기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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