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00㎞를 주행하면서 충전한 횟수는 총 4차례였다. 대부분 배터리 잔량이 20~30% 남은 상황에서 충전했고 총 충전요금은 약 7만원이었다. 차를 반납할 때 배터리 용량이 60% 이상 남았기 때문에 실제 1200㎞를 주행할 때 들어간 충전비용은 약 6만원이었다. 리터(L)당 연비가 10㎞인 휘발유차로 같은 거리를 이동했다면 연료비가 19만2000원(1600원 × 120L)이었을텐데, 전기차 충전비는 휘발유차 연료비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폴스타2./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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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은 신규 모터를 탑재하고 후륜구동 방식으로 바뀐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 모터다. 최대출력은 기존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늘었다. 시속 100㎞까지 4.5초 만에 도달한다.
폴스타2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현지화한 점이다. 수입차는 지도가 허술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반영하지 못하는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이 큰 편인데, 폴스타2는 티맵의 자동차용 버전인 ‘티맵 오토’를 탑재했다. 계기판과 11.2인치 액정 화면에 티맵 지도가 선명하게 표시됐다.
사용자는 티맵 앱스토어에서 팟캐스트, 뉴스, 인터넷 등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운전하면서 팟캐스트를 종종 들었는데, 아직 내려받을 수 있는 앱이 많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폴스타2 차량 기능 설정./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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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단순하지만 특유의 각진 날렵함이 살아있었다. 실내도 세련미가 느껴졌다. 폴스타2는 시동 버튼이 없다. 시트에 앉거나 큰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변속기를 ‘D’로 맞추면 시동이 걸린다. 차량에서 내릴 때도 주차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하차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1열과 2열까지 연결된 파노라믹 선루프는 압도적인 개방감을 줬다. 운전석 옆 천장에는 마치 빔을 유리창에 쏘듯이 폴스타의 로고가 선루프에 은은하게 비쳤다.
폴스타2의 파노라마 선루프./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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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반 차량처럼 선루프 가림막이나 버튼을 누르면 유리가 뿌옇게 변하는 전자식 차광 기능이 없어 불편을 호소했던 동승자도 있다. 회창한 날에는 눈이 부셔서 잠을 자기 어렵다는 불만이다.
폴스타2의 매력은 동력 성능이다. 저속에서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오르막길 등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치고 나가는 강력한 모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고속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적었다. 22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한 서스펜션 설정이 균형 잡힌 승차감을 제공했다.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폴스타2의 전비는 1㎾h당 4.3㎞다.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공식적으로 379㎞이지만, 실제로는 430㎞를 달릴 수 있었다.
폴스타2 충전 소켓./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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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또 다른 매력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50% 할인이다. 또 혼잡한 주차장에서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은 편리함을 더했다.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는 609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두 모델 모두 5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미국, 영국, 중국, 호주 등보다 최대 2000만원가량 저렴하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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