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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방역수칙 미준수 학원·독서실 517건…정부 "학교 밖 방역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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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자 발열 확인·이용자 명부 작성 제대로 안해

"학교방역 잘해도 밖에서 감염돼 들어오면 안돼"

방역수칙 위반 유흥시설 50개소 중 48개소 고발

뉴시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지난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위험시설 핵심방역수칙 마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5.19.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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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정현 기자 = 정부는 지난 20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위반한 학원·독서실, 노래방 517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하는 등 학교 주변 집단감염 위험성이 높은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현장점검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많은 수의 경우 학교 내에서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하더라도 학교 외부에서 감염돼 학교로 들어오는 부분들을 막기 어렵다"면서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고, 이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원·독서실 1975개소, 노래방 946개소 등 고위험시설 3만1480개소를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517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517개소는 출입자 발열 여부를 확인하지 않거나, 이용자 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같은 날 중앙합동점검을 통해 유흥시설, 학원·독서실, 이·미용업, 민원창구 등 123개 시설을 점검한 결과 학교 주변 집단감염 위험 시설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시 소재 학원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통학차량 탑승 전 발열 미확인 ▲격리공간 미확보 등을 확인해 시정조치했다.

광주시는 일부 PC방에서 ▲마스크 미착용 ▲좌석 한 칸 띄우기 위반 ▲발열 여부 미확인 등을 발견해 시정요구를 했다.

지난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등교 개학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학교 안 방역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감염상황을 살펴볼 때 병원, 콜센터, 실내체육시설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장소에서는 접촉자 규모가 꽤 컸음에도 2차 감염이 없었다"면서 "학교에서의 방역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의 방역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수의 경우 학교 내에서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 하더라도 학교 외부에서, 특히 지역사회에서 감염돼 학교로 들어오는 부분을 막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공동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국민이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한 주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5.17.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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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정부는 지난 20일까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적발된 유흥시설 50개소 중 30개소를 고발했다. 다른 18개소는 추후 고발 예정이며, 나머지 2개소는 재적발될 경우 고발할 방침이다.

현재 15개 시도에 소재한 유흥시설 1만5302개소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이 중 지난 20일까지 집합금지 및 방역수칙을 위반해 적발된 업소는 50곳으로, 이 중 30곳은 고발조치됐다.

다른 20곳 중 18곳은 추후 고발 예정이며, 나머지 2곳은 재적발 시 고발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1개반 1377명을 투입해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8623개소에 대해 심야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영업 중인 2987개 업소 중 5개소에서 발열 확인,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이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나머지 5636개소는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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